겨울에 푸른 잎채소로 섬초만큼 맛난 나물이 없어서 오늘 이 섬초나물을 준비했다.
섬초는 일반 시금치와 달리 우리나라 섬에서 많이 나오는
그야말로 해풍을 맞고 자란 섬초라서 더욱 맛이 좋다.
시금치는 칼로리가 낮고 단백질, 탄수화물, 섬유질 등 영양성분은 풍부하다. 비타민A, C, K와 엽산, 마그네슘, 철, 칼륨 등 다채로운 영양소가 들어 있다. 황반변성을 예방해 준다는 루테인 성분도 풍부하다. 포만감을 느끼는 호르몬의 분비를 도와 체중 조절에 효과적이다. 시금치에서 유래한 식물 화학 성분은 산화 스트레스와 DNA 손상을 줄이고 대사와 면역에 관련된 유전자의 발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시금치 등 푸른잎채소는 항염증 효과가 있다. 따라서 노화로 인한 두뇌 손상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미국의 한 연구진은 950명의 노인을 5년여에 걸쳐 추적 관찰한 결과 시금치 등 푸른잎채소를 매일 섭취한 이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인지 능력이 10년 이상 젊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자료출처/ 동아일보
구정을 앞두고 차례상에 꼭 올라오는 삼색
나물 중에 하나로
섬초 시금치나물을 무쳐 보았다.
오늘 이 섬초에 대해 간단하게 적어 보려 한다.
섬초라는 말을 하면 무슨 나물인지 많이 생소할 듯하면서
시금치 나물이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은 없는 것처럼
섬초와 시금치와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주부들도 많다.
그러나...
정확하게 말해보자면,
시금치의 품종 종류도 상당히 많은데
이 시금치의 종류 중에 한 가지인 것이 이 섬초다.
섬초는 비금도 섬에서 자라는 토종 시금치라고 알고 있다.
지금은 많은 지역에서 재배를 하는 우리나라의 남쪽 지방에서 겨울철이면 많이 나오는 작물이다.
이 섬초와 일반 시금치와 맛의 차이는 크다.
섬초는 우리나라 남부지방과 비금도에서 많이 나오는 겨울철에
해풍을 맞고 자라서 섬초의 맛이 매우 단맛이 나고 부드러워서 아이들도 좋아할 수 있는 맛이다.
섬초의 잎들이 두꺼우면서 시금치와 달리 키도 작다.
섬초는 대부분이 자랄 때에 위로 자라는 것이 아닌 옆으로 자라는 판상형으로 크다 보니
일반 시금치보다도 좀 더 키가 작고 햇볕을 골고루 받아 자라기 때문에 일조량을 많이 받는다.
그래서 병이 없이 해풍을 맞고 자라니 잎줄기에 영양분이 많이 축적이 되어 맛을 보면 단맛이 많이 난다.
즉 섬초는 잎줄기가 길지 않고 두꺼워서 단맛이 감돌며 씹는 식감도 매우 좋은 것이다.
더군다나 비금도 섬에서 출하되는 섬초들은 거의 다 많은 황토흙에서 자란 것들이 라
게르마늄 성분이 많은 토양이어서 섬초의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양성분까지 함유되어 있다.
그럼 섬초의 영양, 효능에 대해서 간단히 적어 보려 한다.
[섬초의 효능 ]
섬초에는 칼슘과 칼륨, 비타민C 등 다양한 영양성분이 들어있다.
이와 같은 성분들은 체내에 있는 독소를 배출하는데 도움을 주며,
체내에 쌓여있는 독소와 가스를 배출하는데 도움을 주며,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여 변비를 예방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더불어 각종 비타민과 철분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빈혈을 예방하고,
철분과 비타민 섭취를 필수로 요하는 임산부가 섭취하면 좋은 식품이다.
더불어 뼈를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성장기 어린이들의 성장발육을 돕는다.
이 외에도 섬초는 인체에 산소를 공급
하여 두뇌활동을 촉진시키고,
면역력을 증가시켜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섬초는 섬초 나물 나물 자체에 맛이 좋아서
나물 양념을 하는 것은 간단히 해서 무쳐 먹으면 된다.
삶을 때에도 너무나 오래 삶지 않게 주의한다.
섬초 잎이 두껍다고 오래 삶는 것은 잘못된 조리법이다.
나물은 묵은 나물이 아니기 때문에 끓는 물에 약 1분 아래로 데쳐준다.
삶는 것이 아닌, 데친다는 정도로만...
나는 깨끗하게 3번 정도 씻은 섬초를 데친 후에 찬물에 두 번 정도
더 헹구어 소쿠리에 물이 빠지도록 놓아둔다.
물이 잘 빠진 데친 섬초를 그릇에 담고
들기름 넉넉히 넣고 , 깨소금과, 다진 마늘 약간 , 멸치액젓 약간 , 국간장을 넣고
대파는 넣기도 하고 안 넣기도 하는데 오늘은 넣지 않고 무친 것이다.
모든 양념을 다 넣고 손으로 조물조물 무친다.
나물은 손으로 조물조물 힘을 빼고 살살 무쳐야
간이 고루 무쳐지니까
항상 나물을 할 때에는 나는 비닐장갑을 끼고 골고루 무친다.
이렇게 무친 섬초 한 접시 해 놓고
다시 또 한접시 무친다.
내가 섬초 나물을 잎 하나하나 떼어서 무치지 않고
먹기 좋은 크기 즉 섬초를 반으로 갈라서 무치는 것이다.
이렇게 반절로 다듬어서 데쳐서 무치면 많은 잎들이 달려 있는 섬초라서
씹는 식감도 좋아서 그렇게 무치는데
나물을 좋아하지 않는 옆지기 드시라고 위에 무친 것처럼
잎을 모두 따서 거의 작은 잎줄기로 조금 무쳐 놓은 것이었다.
섬초를 어떻게 양념을 하든 간에 이 겨울에 가장 맛이 좋은 나물이다.
푸른 잎의 나물을 그대로 먹을 수 있다는 섬초.
이 섬초 나물 덕분에 요즈음 밥 먹는 즐거움 까지 누린다.
내일 구정 설날인데 제일 먼저 만들어 놓은 섬초 시금치 나물이다.
봄이 가까이 와 있는 듯한 포근한 오늘,
이 섬초를 먹을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같은 겨울철의 별미로
겨우내 충분히 잘 먹은 섬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