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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김치밥


오늘 만든 영양 김치밥이다.


주말인데 뭐 특별한 밥을 차리고 싶어서 궁리하다가 

김치밥을 해 보기로 했다.

 


한국사람들에게는

이 김치밥이 뭐가 그리 특별할까 생각하는 분들도 많을 것이지만,

환자들의 식사로는 김치밥이 특별할 수밖에 없다.

아무것이나 못 먹는 환자들의 경우에 그림의 떡이 되는 김치!

매운맛에 자극적인 반찬이 김치이지만, 

한국인들이라면 누구나 일상의 반찬인 것도 김치이다.

 


다행히도 나는 위장에 병을 가지고 사는 환자임에도

이 김치 덕분에 내 건강을 챙겨 가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크론씨병에 걸렸던 발병 초기에는 의사 처방전대로 

정말로 독한 약을 먹으면서도 구토와 복통으로 상당히 힘겨운 시간들을 보냈었다.

그런 가운데 , 김치만큼은 거부반응이 없어서

이 김치 하나 가지도 청국장을 끓여먹으며 약을 먹었을 때는 밥을 먹을 수 있어서

 정말로 얼마나 다행이었던지.

약을 먹을 수 있었던 것도 다 김치 덕분이었다.

참으로 많이도 먹었던 김치 었다.

그런 탓에 지금도 김치는 나의 중요한 생명줄이 된 반찬이라고 여기고 

김치 하나로 별별 요리를 다해서 먹기까지 하는 사람이 되었다.


오늘 만드는 김치밥은 영양식 김치밥으로 준비했다.

[재료]

잘 익은 김장김치 1/4 포기, 표고버섯 가루, 느타리버섯 가루, 홍새우가루와 건새우/

아로니아/지리 멸치/들깻가루/들기름/서리태콩/당근 /연근 조린 것/ 참기름 약간. 계란. 김가루.

[만드는 법]

1. 준비한 김기는 적당한 크기로 다져서 썰어 놓는다.

씻어 놓은 쌀을 전기밥솥에 넣고 다져놓은 김치를 넣고 

약 40여분 정도 쌀을 불린다

2. 참기름은 넣지 않고 모든 재료를 넣고 밥을 진다.

3. 쌀이 어느 정도 불었다 싶으면 취사를 누르고 밥을 하는데 꼭 밥물은 일반적인 밥을 할 때와 달리

적게 잡아야 한다. 김치에서 수분이 나오기 때문이다.

3. 밥이 다 되었으면 그릇에 담고 참기름도 뿌리고  계란 프라이를 해서 얹어 함께 비벼먹는데

반드시 계란 노른자가 안 익어서 계란 노른자를 터트려 함께 비벼먹으면 별미의 맛을 느낀다.

4. 양념간장에 비벼 먹어도 좋은데 오늘은 나는 양념간장을 안 넣고 김치로 간이 맞아서

그냥 참기름 넣고 계란 노른자에 김가루 넣고  비볐다.

 


오늘  영양 김치밥의 간은

이미 간이 되어 있는  김치와 자멸치와  연근 조림으로도 충분할 것 같아서

별도의 간을 하지 않고 영양밥을 했다.


단 맛을 내주는 양파 대신에 당근을 썰어 넣어서  밥맛이 좋기도 하지만

당근의 효능을 기대하고 넣기도 한 것이다.

 


이 영양 김치밥 하나만으로도 식품의 5군 영양이 충분하니

다른 반찬을 곁들이지 않아도 좋을 것 같아서 

오롯하게 이 영양 김치밥만으로 충분히 한 끼 식사가 잘 될 것 같다.

맛나게 먹으려고 식재료를 다양하게 넣기도 했지만,

그 식재료들의 궁합으로 내게는 설사를 일으키는 식재료가 안 들어갔으니

마음 놓고 먹을 수 있었다.

나를 위한 음식 준비는 늘 이렇게 신경이 쓰인다.


김치를 가지고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다는 즐거움에 빠진 덕분에 

겨울 동안에 우리 집의 김장김치는 많이 먹어서

김치를 담아 놓았던 김치통은 하나씩 비어진다. ㅎㅎㅎ

 

 

마지막으로 당근을 썰어서 올려 주고

밥을 지은 오늘은 왠지 내가 살이 찌는 기분이 든다.

 

 

날마다 일반적인 잡곡밥을 하다가 

이렇게 채소 가지 넣어서 밥을 한 것은 나의 선택이지만

건강을 챙기는 일상의 마음으로

날마다 새로운 음식도 맛본다.

 

 

밥물을 잘 맞춘 것 같아서 밥이 질지 않으니

밥을 참기름장에 비벼 먹어도 좋았다.

 

계란을 노른자를 익히지 않고 올려주어 조금씩 비벼가면서 먹는 맛이 새롭기도 하다.

 

 

자주 하는 달걀도 할 때마다 다르다.ㅎㅎ

  완전한 반숙으로 오늘은 잘 되었다.

 

노른자가 터지기도 하고 노른자를 완숙으로 부치게 된다거나..

 

이렇게 잘 먹어서 내 몸에 도움이 되는 식생활에

건강해지는 내 몸의 상태를 기대하고 만드는 요리들이다.

오늘도 전복이니 생새우니 이런 생물의 해산물이 없이도 맛나게 만들 수 있는

내게 맞춤형의  영양 김치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