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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비 끓이기


아주 오랜만에 수제비 끓였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인데도 아파서 밀가루 음식을 끓고 지냈기에

그동안 거의 끓여 먹지 못하고 입맛만 다셨던 수제비였다.

그러던 중에 감자를 박스로 구입해 놓고 먹고 있다 보니

감자수제비가 생각이 나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수제비 반죽을 조금 해 놓고 냉장고에 숙성해 놓았다.

멸치 다시마 육수도 만들어 놓고... 이 육수만 만들어 놓으면 수제비 끓이는 것은 쉽기에

맛나게 멸치 다시마 육수를 빼놓았다.

 


[재료]

멸치, 다시마, 건새우, 집간장, 당근, 밀가루, 죽염 소금,

시금치, 대파, 당근, 양파, 양송이버섯, 단호박 떡국떡, 후추, 들기름.

[조리법]

1. 밀가루는 소금과 약간의 식용유를 넣고 미리 반죽해서 냉장고에 숙성시킨다.

수제비 알은 숙성시켜 놓은 것을 사용하고 

호박 가래떡이 3줄이 남아 있어서 떡국 떡으로 썰어서 수제비 알과 함께 끓이려고 준비했다.

 

2. 수제비를 끓일 육수 준비할 때에 

나는 멸치를 끓여서 사용하지 않고 하루 정도 멸치를 생수에 담아 놓고 우리는 방법으로 늘 사용하는데 

정말로 다른 조미료가 없이 깔끔하게 맛이 좋은 육수가 된다.

통멸치는 적어도 생수에서  24시간을 우려낸다.

이때에 멸치 똥은 발라낸 것으로 해야 쓴 맛이 없다.

사실 영양을 생각하면 멸치 똥도 먹으라고 하는데 쉽지 않은 맛이다.

3. 멸치육수를 우려내는 동안에 

다른 준비된 감자 양파 시금치 대파 등... 채소를 모두 다듬어서 씻어 놓고

썰어 놓는다.

 

4. 수제비 반죽과 채소 등의 모든 재료가 다 준비되어서 끓일 때에 

육수에 건다시마를 넉넉하게 넣고 끓인다.

먼저 다시마 두쪽을 넣고 육수를 끓일 때에

다시마는 너무나 오래 끓이지 않고 약 10여분 정도 끓인 후에 건져 내거나

다시마도 찬물에 미리 우려낸 뒤에 멸치육수와 함께 혼합해서 육수로 사용한다.

나는 이번에 건새우는 갈아서 사용하였고

다시마는 멸치와 함께 하루 우려내 놓고 그 우린 다시마 찬물로 사용했다.

 

5. 육수가 끓으면 먼저 감자를 넣고 수제비 반죽을 떠 넣는다.

다 음에 떡국떡과 나머지 준비한 채소들을 모두 넣고 한소끔 끓여주고 간은 집간장으로 한다.

 

6. 마지막에 생들기름 한술을 넣어 주어 영양을 보충한다.

생들기름이 싫은 분들은 참기름을 넣어 드셔도 되지만, 

밀가루 끓인 음식에는 이 들기름이 더 구수하다.

들깨가루를 넣어도 된다.

나는 생들기름을 그냥 한술 떠 넣고 후추를 약간만 뿌리고 

더 끓이지 않고 수제비를 요리를 끝낸다.

 

7. 기호에 따라서 계란도 풀어 넣기도 하는데 오늘 나는 계란을 안 넣고 김가루를 얹어서 냈다.

 


수제비를 끓일 때에 육수를 넉넉하게 넣고 끓여야 

다 조리가 끝나도 국물도 있게 된다.

수제비 알이 육수를 많이 흡수하기 때문에 육수를 넉넉히 넣어야 하는 것이다.

 


수제비 한 그릇 먹어 보려고

열일을 한 수제비 반죽부터 끓이기까지 나는 힘들여서 정성을 다한 수제비였다.

 


이렇게 한 끼를 먹자고 열심히 만드는 집에서의 집밥....

밥 대신에 수제비로 맛나게 한 끼를 채우니 든든했다.

조미료 하나 사용하지 않고 음식의 맛을 내기가 쉽지 않음을 매번 느끼지만,

그래도 건강한 음식으로 알고 맛이 달라도 잘 먹는 내 음식이다.

건강한 재료, 건강한 조리로 내 건강을 챙겨 가니

이만큼이나 유지하는 것이 아닐까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는 음식들이다.

 


김가루는 취향에 따라서 넣기로 하고

별도로 상에 놓은 우리 집 두식구의 각기 다른 식성이다.

식탁에 물기도 안 닦고  한 그릇 떠 놓은 수제비~~!


싱싱한 제주도 오이로 

초무침을 해서 만들어 놓은 반찬과 함께 먹은 수제비였다.

밀가루와 오이의 음식궁합은 딱이다.

밀가루 음식을 먹을 때에 나는 항상 오이를 곁들여 반찬으로 해서 먹는다.

그러면 밀가루 음식을 먹고  체하지 않기에...

 


오랜만에 집에서 끓인 수제비 한 그릇 잘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