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식으로 끓여 먹은 야채 떡국이다.
이 야채 떡국은 떡들이 종류별로 조금씩 냉동실에 남아 있었던 것을 정리한다고
꺼내 보니 조금 많았다.
그래서 떡볶이도 해 먹고
떡국으로도 끓여 본 것이다.
절편들은 떡국으로 끓이기에는 조금 흐물거리기도 하지만,
조금만 끓이면 되어서
먼저 떡국 끓일 채수를 만들었다.
[재료]
당근, 배추잎 한 장, 무, 등 (있는 채소를 다 채수 만드는 데에 모두 가능)
멸치 다시마 육수,
양파, 홍감자1개, 수미감자 1, 단호박 반개, 흑미 떡가래, 현미 절편,
들깻가루, 뽕잎 소금, 집간장, 함초소금, 다진 마늘.
[만드는 법]
1. 먼저 떡국 끓일 채수를 만들기 위해서
준비된 배춧잎과 무, 양파, 마늘, 등을 넣고 다시마를 넣고 푹
끓인 물을 걸러 놓은 다음에
2. 여기에 멸치육수를 혼합한다.
3. 이 채수 물에 떡국을 끓인다.
4. 먼저 떡국보다도 준비한 감자, 홍 감자, 단호박을 썰어 놓은 것을
채수에 넣고 조금 익힌 후에
5. 준비한 떡을 집어넣고 간을 맞춘다.
간은 함초소금과 집간장을 혼합하여서 맞추었다.
감자 수제비처럼 국물이 깔끔하지만,
절편으로 끓인 떡국이라서 떡이 풀어지기도 하여 국물이 걸쭉하다.
흑미 떡가래는 풀어지지 않았지만,
현미 절편은 찰기가 없어서 그런지... 쫀득거림도 없고 씹는 맛이
막 떡을 뽑은 절편 같은 식감이다.
이렇게 해서 한 끼 떡국으로 냉동고 한 자리를 비워낸 것 같아서 홀가분하다.
별스런 한 끼의 식사로 충분히 건강한 끼니를 챙긴 것이다.
현미 절편과 흑미 떡가래로 끓인 것이니 나도 한 그릇 충분히 먹었지만,
가볍게 야채 떡국이라고 끓인 것이라도 내게는 만족한 별미였다. ㅎㅎㅎ
한 살을 더 먹은 새해이지만,
새해에는 좀 더 건강해지면 하는 소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