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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끼 밥을 약 밥으로 만든다

 

우리가 알고 있는 흔한 떡의 종류인 약식은 아니고 

내가 날마다 하는 밥으로 지은 약밥이다.

 

나는 먹는 식품으로 내 건강을 관리하는데 

남들처럼 일반 음식물을 먹어도 되는 건강한 사람은 아니다.

 

그러다 보니 늘 내가 먹는 음식들에 대해서 민감하다.

어떤 음식을 먹으면 복통과 설사로 밤새도록 고생을 하는 크론병 환자이다 보니 

늘 일상의 식생활에 조심스럽게 기억을 하면서 먹는 생활이 되었다.

내게 돼지고기는 아주 치명적으로 조금만 먹어도

그날 새벽에는 복통과 설사 구토증까지 

잠을 자지 못한다.

 

그런 이후로 십여년 넘게 돼지고기를 금식하였고 

동물성 지방이 많은 고기도 피하고 살코기 위주로 먹는다.

주로 생선을 먹는데 생선은 아직까지 속의 트러블이 없다.

 

크론병을 앓고 난 이후로는 

이렇게 섭생하는 음식들 때문에 결과적으로 좋은 음식과

설사를 유발하는 음식을 가려서 먹고 지낸다.

 

그러다 보니 밥도 일반 밥과 찹쌀밥의 차이가

내게는 아주 다른 반응의 결과를 느껴서 주로 찹쌀을 혼식하거나 찹쌀밥을 주로 먹는다.

 

찹쌀로 지은 밥은 속 안이 너무나 편안하지만,

일반 멥쌀밥은 소화력이 떨어져서 속이 더부룩하니 배가 고프지 않다.

 

그래서 더 자주 찾게 되는 찹쌀밥이다.

 

 

오늘은 그런 찹쌀로 밤과 대추를 활용해서 밥을 지었다.

 

대추는 깨끗하게 씻어서 씨앗을 발라내기 전에 

한번 삶아서 물을 버린 뒤에 씨앗을 발라내고 과육만을 가지고 밥을 짓는다.

 

밤은 껍질을 까서 찹쌀밥을 할 때에 넣어주고 

죽염을 작은 한 술을 넣는다.

 

압력솥에다 밥을 하니까 물 조절만 잘해주면 되는데,

불린 찹쌀로 밥을 할 경우에는 

물을 쌀이 잠길정도로만 부어 줄 정도로 아주 적게 넣어 주어야 하고 

 

불린 쌀이 아닐 경우에는 손가락 손톱 위 마디까지만

물을 부어줘야 질지 않게 잘 된다.

 

이렇게 뜨겁게 지은 찹쌀밥도 한김이 나가면 그냥 차갑게 먹어도

찰밥 맛이 약밥을 먹는 듯이 맛있다.

일상에 먹는 밥도 이런 찰밥은 내게 약이 되는 약밥이기에 

자주 지어 먹는다.

 

한 끼의 밥이라도 중요한 나의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기에......

이런 나의 건강에 맞추듯이 지어먹는 찰밥이다.

 

사진출처/ 친환경천사들 카페